▲ 홍성규 민중당 경기지사 후보가 31일 안산시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청년을 만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홍성규 캠프제공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3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앞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31일 안양 중앙시장을 찾아 한표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영환 후보 캠프
▲ 이홍우 정의당 경기지사 후보가 31일 고양시 화정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자원봉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이홍우 후보 캠프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경기지사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은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각 후보마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장소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평화 공약을 실현한다는 의미로 파주에서 첫 유세일정을 소화하고,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수원에서 경제도지사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의사출신인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안양에서 '의료비 후불제'를,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노동자의 삶'을 내세우며 시민들을 만났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집 앞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이재명 "평화와 민생을 챙기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파주와 고양을 돌며 평화메시지를 전달했다. 오후에는 수원 화성행궁을 찾는 등 경기남북을 가로지르는 유세를 펼쳤다.
파주 구도심 1번지로 불리는 금촌역 1번 출구를 첫 공식 유세지역으로 정한 이 후보는 최종환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연설 예정시간 보다 40분이나 먼저 도착해 금촌역 인근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가 유세현장에 도착하자 기념사진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기념사진을 찍고 두 손을 불끈 쥐며 환호한 고현준(32)씨는 "지난 대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왔다. 이 후보가 꿈꾸는 세상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단상에 올라 "나라는 나라다워지는데 경기도는 경기도답지 못하다. 핍박받고 억울해진 파주가 아니라 희망이 넘치는 당당한 경기도의 새로운 일원으로 북한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파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북부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수원 화성행궁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궁에서는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와의 합동유세를 펼쳤다.

▲남경필 "일자리 만드는 경제도지사"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민선 6기 핵심 사업인 버스준공영제 시행을 앞세웠다. 남 후보는 이날 새벽 4시30분쯤 수원 경진여객을 찾아 버스 운전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바로 수원역을 찾아 택시 승강장에 있는 10여명의 택시기사들에게 달려가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운전 조심하세요"라고 인사했다.
4년 전 6·4 지방선거 때도 수원역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던 남 후보는 "지난 선거 때는 택시들이 이것보다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경기가 안 좋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일자리 정책'을 강조하며, 수원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출근을 하기 위해 올라오는 시민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했다.
서울로 출근을 하던 김태윤(34)씨는 "4년 동안 큰 문제없이 경기도를 이끌어 왔기에 이번에도 믿음이 간다"며 남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 영통구청에서 점심시간 식사를 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후 오후 2시에는 영동시장에서 정미경 자유한국당 수원시장 후보와 함께 '수원합동 출정식 및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김영환·이홍우·홍성규, 각 당의 색깔로 승부수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안양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군포, 안산, 화성, 수원까지 경기 서남부지역을 돌며 대표공약인 '의료비 후불제'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 최연소 과기부 장관이었던 김 후보에게 안양은 1997년 대선 당시 첫 번쩨 유세 지역이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갖고, "정치신인이지만 오직 노동자, 서민, 그리고 약자를 위한 한 길을 걸어왔다"며 "정의당이 경기도에 들어가 도민의 삶을 바꿔내겠다. 노동자와 골목상인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이날 성남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선거 첫 공식유세를 펼쳤다.

/정재수·김중래·이아진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