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파주·남경필 수원·김영환 안양·이홍우 고양·홍성규 안산 '첫 유세' … '0시'부터 13일간의 열전 돌입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31일 0시부터 첫 공식선거운동을 시작으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30일 공식선거전 하루를 앞두고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첫 유세지역 선정에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는 등 고심의 흔적을 보였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외된 경기북부'의 파주에서 공식선거운동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 후보는 파주가 경기도에서 접경지역으로 소외받고 있는 곳이며,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으로 견인해야 하는 요충지로 봤다. 또 평화협력남북교류 및 평화협력에서도 선두에 서야하는 지역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파주시 금촌역에서 유세 및 평화협력남북교류중심도시 정책협약식을 시작으로 고양시 정발산 문화광장, 수원시 화성행궁, 성남시 서현역을 방문하는 등 북부에서 남부를 관통하는 강행군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에서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소신이 반영된 일정이다"며 "소외된 경기북부 파주와 고양을 시작으로 정치적 고향인 성남까지 도민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정치적 고향'인 수원 사수에 나선다. 수원은 남 후보가 국회의원 5선을 지낸 곳이고,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남 후보는 이날 새벽 4시30분쯤, 수원의 한 버스차고지를 방문해 버스기사의 고충을 듣고, 이들을 격려하고, 수원역 출근인사와 전통시장 방문해 도민들에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지지를 호소한다.

남 후보 측은 "수원은 남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경기도 정치 1번지다. 고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아울러 구청과 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를 청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호 3번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중점공약의 중심지'인 안양을 찾을 예정이다. 안양은 김 후보가 공약한 경기서남부의 4차산업 슈퍼 밸리 '팬드럼 밸트'의 중심도시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공약홍보와 지지호소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안양과 인접한 군포와 의왕 그리고 화성 등을 집중 공략한다.

기호 5번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도민과 함께하는 곳'인 고양을 찾는다. 고양은 이홍우 후보가 중점 활동해온 곳이자, 도내 정의당 후보가 가장 많이 출마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당원들과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진다.

그의 첫 일정은 오전 7시30분 화정역 광장에서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박수택 고양시장 후보, 경기도와 고양지역 후보자가 함께 출근하는 도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청소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고양시청을 방문해 격려와 함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기호 6번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홍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0시부터 안산야간아르바이트 청년을 만나고, 새벽2시 성남 청소노동자, 새벽 6시 성남 건설현장 출근 노동자 등을 만나 친노동자 후보임을 알릴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