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 의혹해명·방송출연 등 촉구 … 이 "토론회 논의할 것"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도덕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예비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를 상대로 도덕성 검증 토론회에 나서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4일 전 의원과 양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에게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고, 후보에 대한 검증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도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 후보에 대한 의혹들을 공개토론회에서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이 의혹들이 깨끗하게 해소돼야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가져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나 앞으로도 네거티브 없는 경선을 치르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지만, 의혹에 대한 해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경기도지사 선거 차원이 아니라 우리 당의 다른 지역 후보들의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을 함께하는 분들이 모두 정책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도덕성을 공정하게 검증하자"면서 "가장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후보를 선출해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기대 예비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검증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이 예비후보를 압박했다.

양 예비후보는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중앙당 차원의 토론회가 1회 있고, 여기에 후보자들의 합의가 있다면 언론사와 시민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토론도 수 차례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몇 곳의 지상파 방송과 팟캐스트, 유튜브 방송 등에서 세 후보의 동반출연을 제의했지만 번번이 이재명 후보 측에서 거절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후보의 모습과 전혀 달라 실망감이 크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 때처럼 매체를 가릴 것이 아니라 당원과 도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떤 곳에서라도 상호토론과 검증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측 김남준 대변인은 "토론회 개최 여부에 대해 단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16일로 예정된 당내 토론회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토론회 논의 테이블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 차원 공개토론회 외에 다른 토론회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6일 중앙당 차원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18일~20일까지 경선투표, 23일~24일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