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로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실적은 신고기준으로 901건, 11억3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건수는 11.1%, 금액은 40.5%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97년 58억3천만달러에서 98년 51억3천만달러, 99년 46억3천만달러로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48억2천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올들어 해외투자가 급감한 것은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미국경제의 회복여부에 대한 불안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꾸준한 성장으로 대중국 투자는 414건, 3억6천9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동기보다 건수는 14%, 금액은 3.1%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대미 투자가 대중국 투자를 크게 앞질렀으나 올들어서는 1·4분기 미국 1억2천만달러, 중국 1억3천만달러, 2·4분기 미국 1억1천만달러, 중국 2억4천만달러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중심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또한 대규모 투자보다 중·소규모 투자위주로 이뤄져 건당 평균투자금액은 98년 7백32만달러에서 99년 3백75만달러, 2000년 2백27만달러, 올 상반기 1백25만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상반기 대중국 투자의 경우 중소기업 및 개인의 투자가 건수로는 99%, 금액으로는 64%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진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체 투자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투자는 건수가 69.4%, 금액이 51.5%나 감소했고 중소기업투자는 건수가 8%, 금액은 28.4% 감소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투자가 금액기준으로 70.3%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도소매업은 31.4%, 제조업은 15.4%가 각각 줄어들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