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인 수·출입화물 도로 운송비율 급증…
기업 물류비 부담 가중올 들어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부산항간을 오가는 수출입 화물은 줄었으나 이중 도로를 통한 운송비율은 오히려 높아져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인지역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비 부담 해소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항의 시설 확충 등 경쟁력 강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경인지역~부산항의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수출 47만2천6백14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 기준), 수입 48만3천5백2TEU 등 모두 95만6천1백16TEU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트럭을 이용, 도로로 운송된 컨테이너 물량은 69만6천9백62TEU로 작년 상반기의 69만4천1백73TEU보다 소폭 증가한 데다 전체 운송 컨화물 대비 점유율면에서도 작년 69.7%에서 올해는 72.9%로 3.2%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철도 운송물량과 연안 해송물량은 2만9천6백46TEU와 6만1천3백69TEU로 전년 동기 대비 15.4%, 8.3% 줄었고 점유율도 20.7%와 6.4%로 1년새 2.8% 포인트와 0.4%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로 인해 화물운송 비용중 도로 운송비가 가장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입 화물 대부분을 도로운송에 의존하는 경인지역 기업들의 물류운송 체제는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직접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설명이다.
 실제 수도권지역에서 부산항으로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은 44만6천여원으로 국내 기업들은 올 상반기중 국내 화물 운송비로만 무려 3천1백억여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교통개발연구원은 최근의 연구보고서에서 운송, 보관, 하역 등에 사용된 국가 물류비가 국내 총생산(GDP)의 16.3%로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9%대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백범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