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원복지회관 건립
예산 부족… 작업 중단

인천항을 출입하는 내·외국 선원과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배후지에 건설중인 인천국제선원복지회관 건립사업이 인천시의 예산지원이 지연되면서 중단됐다.
 7일 인천시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시는 당초 공사비 10억원을 보조키로 했으나 지난해 3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7억원은 지원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착공한 선원복지회관은 95%의 공정률을 마치고 내부 마무리공사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사업자가 밀린 공사비 6억여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공사인부들을 철수,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선원복지회관은 이미 지난달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조달문제로 연기됐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 인천국제선원복지회관 건립지원예산 10억원을 마련하려 했으나 시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7억원이 삭감돼 더이상 예산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상노련은 이에 대해 현재 국제기구와 관련업계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인천시가 지원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을 경우 선원회관 건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추가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해상노련은 시에 추가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관련업계와 해양수산부 등을 상대로 예산지원을 받기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인천선원복지회관 건립에는 총 25억원이 소요되며 이중 10억원과 5억원을 분담키로 했던 국제운수노련(ITF)과 선주협회 등 항만 관련업계는 각각 분담금을 이미 지원했다.
 선원복지회관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면세점과 우체국, 환전소, 고충상담실, 진료실, 체력단련실, 이용원, 당구장, 세탁실, 회의실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들어서 연간 인천항을 드나드는 5만여 내·외국 선원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백범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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