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복선전철화 공사가 경기도의 소극적인 자세로 지연되는 바람에 개통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이 일대 주민들과 동두천·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동두천간 22.3㎞의 3개 구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 놓여 있다.
 광역철도건설 사업비 분담원칙에 따라 도가 올해 부담해야 할 분담금 91억8천만원을 내지 않아 철도청도 사업비를 투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원선 복선전철화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모두 5백2억원으로 이 가운데 철도청이 3백70억원, 경기도 91억원, 의정부시 5억3천만원, 동두천시 11억2천만원, 양주군이 각각 23억4천만원을 내도록 돼있다.
 동두천시와 의정부시가 분담금 전액을 이미 낸데 이어 6억원을 분담한 양주군도 추경예산으로 나머지 17억4천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도는 아직까지 분담금을 한 푼도 내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이와관련, 경원선 건설사업이 도 투자우선 순위에서 분당선 건설에 뒤진다며 분담금을 부담하기에 앞서 철도청이 먼저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추진된 경원선 복선전철화사업은 당초 2003년 완공 목표였으나 이같은 사정으로 이미 2004년으로 연장된 가운데 도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정부 예산은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경기도가 분담금을 낼 경우 곧바로 사업비가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양주군, 동두천시 등 경원선 구간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경원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개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조속한 공사추진을 바라고 있다.
〈승원도·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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