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하는 비속에서 페넌트레이스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2001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의 선두다툼과 SK-LG-롯데의 탈꼴찌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승차없이 롯데에 승률에 앞서 7위를 달리고 있는 3일 현재 SK 와이번스가 순위다툼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천관계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두산과 LG, 현대를 상대로 모두 6게임을 벌여 3승3패를 기록한 SK는 선발진의 호투가 눈부시다.
 이승호-에르난데스-김원형-김기덕의 기존 선발진에 조규제가 합류하면서 확실한 `5인 선발체제""가 구축된 상태.
 우천으로 경기취소와 연기가 속출하면서 더블헤더 등이 실시될 경우 확실한 선발투수를 갖춘 팀이 강점을 나타내는 만큼 SK의 도약조건은 어느 정도 마련된 셈이다.
 특히 나란히 7승을 올린 이승호-에르난데스 `양날개 에이스""에다 부상에서 회복된 김원형이 2일 현대전에서 8과 <&28154>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곁들여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현대전 8연패를 끊고 6승째를 챙기며 SK의 도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 세 선수가 거둔 승수만 해도 모두 20승. SK가 올 시즌 거둔 30승의 3분의 2가 이들 어깨에서 나온 셈이다.
 게다가 이승호와 에르난데스가 100이닝 이상씩을 던졌고 김원형도 96이닝을 던져 평균 6이닝 이상씩을 책임지는 순도 높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기덕이 4승을 보탰고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조규제도 지난달 28일 LG전에 등판해 5와 <&28155>이닝을 던지며 2실점, 2년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4위 해태와 4.5게임차, 5위 한화와는 2게임차로 뒤져 있어 타선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준다면 SK는 4월의 `SK 돌풍""을 재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김칭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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