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상고(교장·배용재, 감독·이윤환) 농구부가 창단 36년만에 제3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패권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삼일상고는 지난 65년 농구부를 창단해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고 10년 동안 6번의 준우승만 해오다 지난 4월 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올해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신흥 농구강호로 떠올랐다.
 그동안 아마세미구단 형식으로 운영, 활성화되지 못하다 배 교장의 농구숙소 건축, 웨이트장 신설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팀이 달라졌다.
 특히 국내 최장신 하승진(1학년·215㎝)이 센터로 리바운드를 장악하고 양희종(2년·192㎝), 이중원, 정의환 등 학년별로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 올 전대회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이 감독은 “팀 전력이 좋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집중력이 부족한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킨다면 이달 중 열릴 종별대회와 전국체전 평가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상고는 강호 명지고와 충주고, 경복고를 누른데 이어 지난해 결승전에서 패한 단대부고에 설욕을 하며 향후 2~3년간은 신예로서의 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장신 하승진은 이미 고려대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등 유수의 대학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변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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