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고 한·일 양국간 친선교류를 도모하는 제1회 한·일 월드컵 개최도시 축구 투어가 인천에서 열렸다.
 일본의 고베시 등 5개 도시의 생활축구동호회와 한국의 인천 등 5개 개최도시별 초청팀간의 친선경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가 30일 오전 인천종합경기장에서 개막됐다.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고베시 선발팀(42년생 이하)과 인천 OB팀 등 인천축구연합회 소속 3개팀이 참가한 이번 교류전에서 인천 OB팀이 우승을, 고베시팀이 3위를 차지했으나 경기 결과보다 경기를 갖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어 보였다.
 특히 보슬비가 내리는 와중에 벌어진 고베시팀과의 경기에서 인천지역 OB들은 일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서로를 격려하고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앞서 29일 문학경기장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한국의 개최준비 사항을 하나하나 체크했던 고베시팀 관계자는 “경기장이 아늑하고 주변경관과 잘 어울려 월드컵 경기장으로는 최적”이라며 오는 12월 경기장이 완공되면 다시 한번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생활축구연합회 안상수 회장은 “문학경기장을 찾은 고베시팀들이 경기장 시설에 크게 만족해 했다”며 “생활체육인간 교류가 양국의 월드컵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대회는 9월 국내 나머지 5개 개최도시에서 벌어지며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10개 팀이 일본 10개 개최도시를 방문해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김칭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