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 다저스)가 개인통산 1천 탈삼진을 돌파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9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내고 홈런 1개를 포함한 피안타 4개,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2대 3으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대타 제프 브랜슨으로 교체된 박찬호는 팀이 2대 5로 패해 4연승을 멈추고 지난달 1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이후 40여일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승5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방어율도 2.80에서 2.86으로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개인통산 1천2개의 탈삼진을 기록,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8년만에 1천 탈삼진 고지를 정복했고 13경기 연속 6이닝까지 3실점으로 막는 퀄리티피칭을 했다.
 또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배리 본즈와의 3차례 대결에서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모두 범타로 처리,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이 침묵했고 종전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던 제프 켄트에게 이날 자신이 맞은 4개의 안타중 3개나 허용해 박찬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