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3개 항로 카페리 '신조선 교체' 잇따라 … 업계 거래상황 '반등세'
평택·당진항 항로에 신조선(新造船·새로 만든 배)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조선업 시황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평당항을 운항 중인 한-중 4개 항로 가운데 3개 항로의 카페리 선박이 2018년 상반기까지 신조선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평당항에서 중국 산둥성 옌타이를 운항하는 연태훼리㈜는 선령 16년 된 스테나에게리아 호(2만4418t)를 이달 말 신조선인 씨블루훼일 호(1만9480t)로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될 씨블루훼일 호는 크레인으로 달아서 하역하는 LO/LO(Lift On/Lift Off) 방식으로, 810명 정원에 화물 46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차량이 선박 작업장까지 들어가 하역하는 RO/RO(Roll On/Roll Off) 방식의 스테나에게리아 호는 군산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만4000t 규모의 신조선 동방명주8 호를 임대해 평당항에서 장쑤성 롄윈강 항로에 투입한 연운항훼리㈜도 용선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10월 3만4020t 규모의 RO/RO 신조선을 사들여 항로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신조선은 정원 1080명에 350TEU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평당항에서 산둥성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평택교동훼리㈜도 선령 25년의 그랜드피스 호 대신 중국 AVIC 웨이하이조선소에서 건조한 신조선(3만3000t·여객 880명·화물 314TEU)을 2018년 5월 투입할 예정이다.

르자오를 운항하는 일조국제훼리㈜는 선령 10년 된 르자오 오리엔트 호(2만5318t·여객 420명·화물 280TEU)를 투입하는 등 평당항을 출발하는 한-중 카페리들의 선령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조선업계는 선박 가격이 한동안 최저점을 찍어오다 최근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선박 가격 또한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조선업황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평당항을 운항하는 한-중 항로 카페리 선박 대부분이 신조선 교체가 이뤄지면 이에 따른 승객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