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경기도의원(도시환경위)
하남시는 현재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 개발로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 때문에 미사지구의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신도시를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학교설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하남시 미사지구의 경우 학생들이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공부를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는 점이다. 하남의 보금자리주택지구는 특성상 서울생활권 인기 청약지역이며, 영·유아 및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젊은 세대들이 주로 입주하고 있다. 때문에 학생 증가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실정이며, 지구내 학교시설 확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미사지구 입주민들의 아이들은 마치 1970~80년대 시절처럼 한 교실에 50명에 육박하는 아이들이 빽빽하게 앉아 수업을 받아야 할 사정에 내몰릴 우려가 높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한 교실 반 아이들수가 평균 30명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기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발표한 하남시 학령인구 예상 증가 현황에 따르면 현재 5566명인 미사지구의 학령인구 수가 4년 뒤인 2021년에는 약 1800명이 늘어난 7392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사지구내 아이들이 과밀학급(한 교실에 35명 이상)에서 수업을 받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더욱 큰 문제는 취학권역 내 영·유아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아수용시설은 제한적으로 설치·운영돼 미입주 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면 이 같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미사지구내 영유아 약 1800명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없어 먼 거리까지 통학을 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완공 예정인 미사지구는 현재 공정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여유 부지 부족으로 인해 학교용지의 신규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임시방편으로 미사강변초등학교를 증설해 학급수를 21학급에서 23학급으로 늘리는 방법을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에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본 의원은 하남지역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으로서 이러한 주민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미사지구내 신규 초등학교 증설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주변 아파트의 조망권 침해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이같은 노력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미사지구내 유치원과 학교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태다. 우리 하남시 미사지구에 입주한 주민들이 맞닥뜨린 현실적인 문제이자 꼭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본 의원은 경기도의원으로 재임하면서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이 조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남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 성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