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봄철 황사 발생에 따른 시설원예농가와 축산농가의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도농기원은 21일 시설원예의 경우 황사로 인해 온실의 햇빛이 차단되고 오염원을 제공해 온실 재배 작물의 병 발생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비닐하우스에서는 먼지가 표면에 붙어 투광율을 평상시대비 7.6% 떨어뜨리고, 작물의 표면에 묻어 광합성을 저해해 수량을 10%정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기형 발생도 우려 된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사 예보가 있을 즉시 비닐하우스, 온실 등 농업시설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유입을 차단하고, 비닐하우스 등에 묻은 황사는 수용성세제를 0.5% 정도로 희석 후 피복자재에 분무 세척 후 맑은 물로 2차 세척물로 깨끗이 씻어 주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가축의 경우 황사에 노출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및 눈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종 병원체가 함께 이동해 공기로 전염되는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며 "황사발생이 예보되면 운동장과 방목장에 있는 가축을 축사안으로 대피시키고 노지에 쌓아둔 사료용 건초, 볏짚 등에 황사가 묻지 않도록 비닐이나 천막을 이용해 덮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기원은 축산농가는 황사가 끝난 후부터 2주일간 가축을 세심히 관찰하고 질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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