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외투단지에 폴루스 공장 설립
경기도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과 '글로벌화' 전략을 들고 기존 대기업 중심의 클러스터와 차별화에 나섰다.

27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폴루스와 경기도시공사가 지난달 23일 장안2외국인투자지역내 사업부지 4만8000㎡(1만4000여평)에 대한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폴루스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LG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 출신들이 지난해 3월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스타트업으로, 스위스·터키·미국 등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받고 지난해 11월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완료했다.

폴루스는 장안2외투단지에 2018년 2월까지 인슐린과 성장호르몬 등 치료용 단백질의약품 제조를 위한 1세대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도는 공장 준공 후 6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의 인천 송도, 충북 오송의 대기업을 유치해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스타트업을 키우고 글로벌화하는 전략에 집중했다.

특히 도는 2014년 1위였던 도내 제약분야 수출 달성이 지난해 인천시에 밀려 2위에 머물게 된 것을 기점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의 필요를 인식, 도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결정했다.

또 도는 외국인투자의 경우 공장 착공 여부 등 사업의 구체화가 드러나지 않으면 투자유치가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스타트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도는 풀루스 유치를 위해 인허가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시키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도는 지난해 11월 국제협력관을 단장으로 화성시 맑은 물 사업소,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무소 등 관련기관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하고, 통상 180여일이 소요되는 인허가 기간을 70일로 단축했다.

또 도는 도가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폴루스의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폴루스는 향후 공장설립에 2500억여원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도는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제안해 폴루스 유치를 이끌어냈다. 도는 현재 지난해 4월 수원 광교에 문을 연 유럽비즈니스센터를 통해 폴루스와 해외투자자를 연결해 주고 있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바이오 분야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며 폴루스 유치로 신산업 유치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게 됐다"며 "그간의 경험과 인프라를 총 동원해 폴루스 같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더 많이 유치하고 이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