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 지원금·산하기구 구성 등 논의 … 집행부·야당 '연정 위기' 이견 표명도
▲ 14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2기 경기도연정실행위원회 첫 회의에서 위원들이 연정 과제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가 14일 올해 첫 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연정과제에 대한 추진방향을 검토하고 구체적 사업과 실행계획, 도의회 기능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강득구 연정부지사, 박승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새롭게 제1연정위원장으로 선임된 박형덕 자유한국당 의원 등 12명의 연정실행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연정실행위원회에서는 지난해 2차 연정실행위원회 개최결과 등 보고에 이어 경기연정 모니터링 및 평가 추진계획, 경기도 재정전략회의 구성·운연(안), 경기도 인구정책조정회의 구성·운영(안) 등에 대한 심의가 이어졌다.

먼저 청년구직 지원금 제도는 저소득 청년들의 구직 활동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원대상은 만 18세~34세, 중위소득 80%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시범사업 대상을 1000명에서 1200명으로 확대(45억원 소요)하기로 하는 등 사업 추진 방향과 내용을 점검하고 실천 가능 대안을 논의했다.

경기연정 모니터링 및 평가 추진 사업은 시민단체 참여를 통해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2기 연정 합의과정을 포함해 민선6기 마무리 시점까지 거시적 관점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정실행위원회 산하기구에 대한 구성도 결정했다.

연정 정책과제 예산과 도 재정운영의 큰 방향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로 운영하는 재정전략회의는 외부전문가와 경기연구원 전문가를 추가해 총 22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구정책조정회의 위원은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집행부와 야당이 현재 '연정 위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부지사는 인사말에서 "국가 혼란 속에서 경기도 연정이 모범이 됐고, 우려 속에서도 연정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승원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으로 경기 연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연정은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임두순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는 "연정이 출발했을 당시에는 주체가 명확했지만 지금은 불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