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 보건소 통해 무료 투여발생·신고농가 가축 살처분키로
▲ 28일 오후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AI 관련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변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인체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인 만큼 또 어떤 변이를 일으킬지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기도 가금류 직접종사자 무료 독감 예방 접종
경기도는 28일 도내 가금류 직접종사자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도내 2797개 가금류 농장 종사자와 종사자 가족 7547명과 9개 도계장 종사자 4344명 등 총 1만1891명이 대상이다.

도는 예비비에서 1억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독감백신을 구입하고 대상자를 선별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H5N6형 AI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중국에서만 16명이 감염돼 10명 사망할 만큼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사람 간 전파사례가 없고 사망자 전원이 직접 닭을 기르고 도계(屠鷄)하는 직접종사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번 조치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예방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내 5세 미만과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 독감백신 접종대상이고, 이미 접종을 받은 사람도 상당수 있어 실제 대상자는 더 적을 수 있다"면서 "대상자를 신속히 선별해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도는 양주와 포천 AI발생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나섰던 134명에 대해서도 독감백신과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투여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AI의 인체감염 문제는 사회적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실제 인체감염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확정판정 및 의심신고 농가 살처분
28일 현재까지 신고 접수된 도내 감염지역은 총 7곳으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확정지역은 양주시 산란계농장 1곳과 포천시 산란계농장 1곳이며 조류독감 확정은 양주 1곳이다.
이밖에 의심신고된 지역은 이천 1곳과 안성 1곳, 이천 1곳, 양주 1곳으로 의심신고된 농장은 4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산란계농가 방역과 전국일시 이동중지 명령 이행사항 점검을 강화는 한편 발생 및 신고농가에 대해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고지역 반경 10㎞이내 농가에 대해 긴급 점검 및 기존 이동통제초소 7개소와 거점소독시설 8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발생농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고, 이후 방역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라면서 "산란계농장 알 반출을 금지시키고, 전담공무원을 동원해 도내 가금류 농가에 대해 매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수·최현호 기자 j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