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양돈 816·양계 385 가구 환경개선시설 설치·관리 필요
농촌지역 축산농가 환경문제가 지역사회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축산농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현대화사업 비용이 1조5000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축사시설 악취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화사업 투자 확대와 함께 권역별 공동자원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거점화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축산 농가 중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위해 비용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양돈 816가구, 양계 385가구 등 1201가구 규모다.

특히 이들 축산 농가에 대한 현대화사업 비용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이는 2016년 도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지침에 따라 추정한 것으로 국비 3015억원(20%), 도비 1508억원(10%), 융자 9046억원(60%), 자부담 1508억원(10%)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에서 광역단위로 공동자원화시설을 거점화해 축산농가의 악취문제를 집중 관리해야 한다"면서 6대 권역별로 공동자원화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대 권역은 1권역(연천군·파주시), 2권역(포천시·동두천시·양주시), 3권역(가평군·남양주시·양평군), 4권역(여주시·이천시), 5권역(용인시·안성시), 6권역(화성시·평택시) 등이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도는 국비를 지원받아 가축분뇨 발생량이 큰 권역을 우선 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권역별로 공동자원화시설을 순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축산산업에서 악취관리, 분뇨처리, 수질개선, 유기농 상품화과 같은 산업 전반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축산산업의 발전과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축산분야 환경관리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적절한 악취관리시설 설치는 필수"라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