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협력국장 공모 지연…도의회 새누리 "내달 15일 중대결정" 이목
남경필 경기지사의 새누리당 탈당에 도의회 새누리당이 '연정 파기'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실무를 책임져야 할 연정협력국장마저 한 달 가까이 공석 상태여서 '경기연정'이 동력을 잃고 있다.

24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남 지사가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자 도의회 새누리당은 "예산심의가 끝나는 다음달 15일 중대결정을 내리겠다"고 선언, 연정이 깨질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경기 연정을 지원하는 행정업무 등을 책임지는 연정협력국장이 두 달 이상 공석으로 머무르면서 경기연정의 날개가 꺾이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지난 11월 초 연정사업 강화를 위해 연정협력국을 신설하고, 국장을 공모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마감된 1차 공모에 1명만 지원하면서 다음달 5일까지 재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재공고 이후 국장이 선임된다 해도 앞으로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는 다음달 5일 접수를 마감하고 이틀 후인 7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 이후에는 인사위원회를 구성, 최종합격자를 통보한다. 최종 합격 이후에도 임용등록 신용조회를 거치는데, 이 절차만 통상 10일 이상이 소요된다.

신용조회 이후에도 도지사 결재까지 3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국장이 최종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연정협력국이 신설되고, 2달 가까이 지난 시점이다.

국장 재공모로 경기 연정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에서는 "까다로운 자격요건에 지원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특별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신규 신설되는 자리의 경우 예외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도 인재채용팀 관계자는 "응시자격에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4년 이상인자'(석사학위 이하)로 제한했지만 관련 분야를 '국회 또는 정치 분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면서 "우선 5일까지 모집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경우 자격 완화에 대해 "3급 개방형 직위 채용 시 행정자치부 규정에 의해 공고를 실시한 것"이라면서 "재공고인 만큼 빠르게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정협력과 관계자는 "국장 공석에 따라 직무대행을 하고 있지만 일단은 과 직원 모두 업무를 나눠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