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길(새·광주2·사진) 경기도의원은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발품을 파는 의정활동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부지런한 장 의원은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스타의원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4일 진행된 교통국 행정 사무감사에서 2층버스 도입 규격이 자문기관에서 받은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점을 지적, 집행부를 긴장시켰다.

특히 2층버스 도입에 대한 경기도의 역할 부재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의 정책결정과정에서 자문단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도 사실상 요식행위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는 현 실태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경기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및 경기도 버스조합까지 3개 단체에 자문을 받았으면서도 자문결과에 따르지 않고, 좌석간 기준거리를 72㎝에서 68㎝로 설계했다"며 "또 2층버스는 400마력 이상이 기준안인데도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출력부분은 아예 삭제돼 있어 확인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고 한 대에 4억5000만원이라는 도민의 소중한 혈세가 들어가는 문제인 만큼 심사숙고를 거듭해야 함에도 자문행위를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막대한 도비를 들여 추진하는 사업인데 경기도의 국장이 '차량 구매에는 책임없다'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운행에 따른 안전사고 등 결국 책임은 도지사와 교통국장에게 있다"고 경기도의 2층버스 도입 및 운행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