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도장애인체육회 방만운영 도마위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관련 예산과 차량관리 규정 등을 부실하고 방만하게 운영하다 도마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4일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에 대해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송낙영(민·남양주3) 의원은 "지난 2월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차량관리 규정을 개정했는데 이는 사실상 사무처장들에게 전용차량을 만들어 주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며 "경기도 문광국장도 출장을 갈 때 차량을 배차받아서 가는데 산하 기관 사무처장이 1년간 운영 기록도 별로 없는 차량을 개인 차량처럼 활용할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처장이 관용차량을 개인차량처럼 쓰는 것도 문제인데 대부분의 사무처장들의 차량들이 대형승용차라는 것도 문제"라며 "솔선수범을 해도 모자란 사무처장들이 규정까지 개정해가면서까지 전용차량으로 대형승용차를 꼭 타야겠느냐. 공공기관에서 도민을 위한 예산을 흥청망청 쓰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윤경(비례) 의원은 "도지사기와 교육감기의 대호는 일체의 비용을 받으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고,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경기도체육회가 예산을 지원하는데, 왜 일선에 있는 선수들에게 선수등록비나 참가비를 받는 단체가 있냐"며 "종목별 대회 참가자격을 정비해 우수한 선수들이 돈 때문에 대회에 참가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시정을 요구했다.

같은당 이상희(시흥4) 의원도 "기부금을 격려금 등 기타수입으로 처리하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사용돼야 할 기부금들이 개인의 돈인 것처럼 지출되고 있다"며 "투명하게 운영되도 효율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도 산하기관들이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주머니 돈이 쌈지돈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다"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