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오후 안동수 법무장관 후임에 최경원 전 법무차관을 임명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안 전 장관의 `충성 메모"" 파문이 큰 파장을 일으킨 직후 단행된 후임인사마저 구설에 오를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신광옥 민정수석은 이에 따라 이날 하루종일 인선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계속하면서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문제점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장은 이날 오후 후임 장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중하게 해야지”라고 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새 장관 인선안에는 서울출신 최 전 차관 이외에 대전출신 김수장 선관위 상임위원, 이북출신 송종의 전 법제처장 등이 포함돼 있다가 최 전 차관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