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3일 남북이 6·15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공동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두 단체는 이날 서울 운니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출범식을 갖고 “6·15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6·15 선언의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이날 대북 제안문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서울이나 평양 또는 제3의 장소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귀(북)측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추진본부는 이어 “실무회담에서는 6·15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남과 북이 함께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사안들을 협의할 수 있다”면서 “6·15 선언 기념행사를 민족의 대축제로 빛내기 위한 우리의 제안에 귀측의 빠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진본부는 또 6·15 선언 첫돌 기념행사로 ▲화해와 평화를 향한 겨레합창 ▲통일열차, 통일거리, 남북한 야외영화제, 남북 전통 민속놀이등으로 구성된 통일박람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조성우 추진본부 사무총장은 “ 이같은 내용의 대북 제안문을 오늘 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돈명 민화협 상임의장,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신창균 통일연대 명예고문,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