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독성·미확인 종 70%…채취·섭취 자제해야"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은 우기철에는 인근 야산에 이름 모를 독버섯들이 많이 발생되는 시기로,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독버섯으로 인한 환자는 최근 10년간(2006~2015년) 213명으로, 이 중 15명이 사망했다. 최근 2012년부터 2015년 8월까지 6명의 사망자 발생으로 꾸준히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버섯은 5000여 종이다. 이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고, 독버섯과 식용여부를 알 수 없는 버섯이 70%를 차지한다.

독버섯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버섯은 아마톡신류(Amatoxins) 독소를 가진 독우산 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이다. 독버섯 섭취시에는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일반적인 증상과 간, 신장세포를 파괴해 간부전이나 급성신부전증을 일으켜 1주일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야생버섯 섭취 후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복용한 버섯을 가지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