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당선인 미니인터뷰

새누리당 대구 북갑 정태옥(54·사진) 당선인은 지난 2010~2013년 3년 가까이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그는 지금도 고생했던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있다고 했다. 그가 시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시기 인천은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시 재정이 엄청 어려웠으니까요. 당시 시 재정에 대한 구조조정을 많이 했어요. 그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도 받고 참 어려운 일이 많았어요."

정 당선인은 공무원으로 평생을 보낸 인물이다. 제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일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이후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하다가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되기에 이른다. 그는 국회의원에 도전한 이유가 '행정의 완성'에 있다고 했다.

"행정에는 한계가 있어요. 정책 결정을 정치가 하거든요. 항상 행정을 완성시키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제 목표도 국회의원이 될 수밖에 없었지요."

정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계양갑 송영길 당선인과도 친분이 있다. 송 당선인이 인천시장일 때 인천시정을 보필한 인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정말 가깝다고 생각해요. 계속 만나기도 했고, 당선 축하전화를 가장 먼저 주신 분이기도 해요."

그는 또 "제가 대구에서도 해불양수(海不讓水)를 말하고 다닙니다. 인천의 장점이라고 말하면서요. 경향각지에서 모인 분들이 시너지를 내고 발전하는 곳이 바로 인천 아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글 박진영·사진 양진수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