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인천의 아침을 열었던 새얼아침대화가 새로운 30년의 걸음을 내딛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통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들었고, 인천 연고 타 지역 4·13 총선 당선인들을 초대해 인천과의 인연을 다시금 끈끈하게 만들었다.
새얼문화재단은 11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제 360회 새얼아침대화를 열었다. 1986년 4월 8일 시작된 아침대화는 이로써 30주년을 맞이했다. 아침대화는 인천을 화두로 다양한 문제 제기와 대안 마련으로 지역사회의 등불이 돼 왔다. <관련기사 4면>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해불양수(海不讓水·모든 사람을 차별 않고 포용한다는 뜻)의 정신을 강조했다.
지 이사장은 "사람들이 개항기 새로운 삶을 만들기 위해 일터를 찾아 팔도강산에서 인천으로 모여들었다. 인천은 해불양수의 정신이 배어 있는 곳이다"라며 "내일이라도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면 한반도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 희망의 도시가 되고 남북 평화통일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인천과 연을 맺었다가 다른 지역에서 빛을 본 4·13 총선 당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인재근 당선인은 강화 교동도에서 태어나 인일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왔다.
인 당선인은 "내가 교동 인 씨다. 고향에 돌아와 지역어른들을 뵙고 좋은 강의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전부 밭이었던 연수구는 지금 몰라볼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원도심은 그대로여서 가슴 아프다. 원도심을 살리는 인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서울 송파병 남인순 당선인은 지난해 송파구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인천에서 50년 넘게 살아온 토박이다.
남 당선인은 "인천은 내게 뿌리와도 같은 곳이다. 인천이 지닌 상징성과 토양을 바탕으로 중용의 정신을 간직하며 정치를 하겠다"며 "민생정치의 소신을 지켜나가며 고향 인천을 잘 살피고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던 새누리당 대구북갑 정태옥 당선인은 "대구에서도 인천의 장점인 해불양수를 말하고 다닌다"며 "행정을 완성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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