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도지사·윤화섭 도의장 '유럽 순방'
공공기관 통폐합·예산심사 등 영향 귀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의장 등 경기연정의 핵심 두 축이 비슷한 시기에 유럽연정의 현장을 순방해 하반기 연정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의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독일,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 유럽 연정의 발원지 4개국을 순방했다.

남 지사는 우르줄라 뮌히 바이에른 주의회 의원권리위원회 위원, 우르줄라 맨레 한스자이델재단 총재, 정치전문 현지 언론인 등 독일 연정전문가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 연정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앞선 지난달 27일에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태길 새누리당 대표 등이 포함된 경기대표단이 7박9일의 일정으로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3개국 순방했다.

경기대표단은 독일 헤센주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이탈리아 베네치아·피렌체 등을 방문해 유럽 연정의 현장을 확인하고, 경기연정의 제도화와 정책실현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처럼 경기 연정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인물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 순방길에 오르면서 주춤거리고 있는 연정의 희망의 불씨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적 협약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경기연정이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 제도적인 시스템을 갖출경우 연정을 바라보는 도의회와 남 지사의 시각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지난달 도의회와 권한을 더 나눠 연정의 끈을 견고하게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계기로 경기 연정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면 하반기에 예정된 산하기관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과 2017년 본 예산 심사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난해 말 준예산 사태로 미뤄진 남 지사의 역점 사업들에도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양 기관이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같은 곳을 방문한 만큼 연정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5~6월에 진행될 임시회 결과를 보면, 앞으로 연정이 어떻게 될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