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도서관 순회 전시회

한때 서울의 동남부권을 움직인다고 해서 '경동(京東)철도'로 불리며 서민들의 발이 돼 줬던 수여선 협궤열차가 새롭게 조명된다.

1930년에 부설된 수여선은 궤도 간격이 표준궤도(1435mm)보다 좁아 협궤열차 혹은 꼬마기차라 불리우기도 했으며 이천을 출발 여주를 거쳐 수원까지 도착하는데 대략 4시간30분이 걸렸다고 알려져있다.

현재는 기록에만 남겨져있는 수여선이 역사적으로 반드시 공증돼야 하는데는 일제 수탈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대적 유물이기 때문이다.

수여선은 일제가 이천과 여주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쌀을 인천항까지 빠르게 운송하기 위해 건설한 철도다.

경기도는 4일 지금은 사라진 협궤열차의 추억을 담은 이색 전시회가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경기도내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지금은 잊혀진 협궤열차 이야기 수여선'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5월 수원 선경도서관을 시작으로 6월에는 용인중앙도서관, 7월 이천 효양도서관, 8월 여주도서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잊혀져가는 수여선을 주제로 현지답사와 자료조사, 인터뷰 등을 실시, 이를 기록한 책자 '수려선'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수려선을 재구성해 엮은 것으로 수여선 철도기관사 김수현 할아버지를 비롯해 당시 수여선에 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의 구술 기록과 노선약도, 기관사 명찰과 완장, 통신 장비 등 수여선 관련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