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마다 황홀경 잔치 … 맛집 가득 NC큐브 … 센트럴 파크 보트 물놀이도
▲ '인천 송도 불빛 축제(Incheon Light Festival)'를 찾은 시민들이 화려한 불빛과 함께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을 즐기고 있다.
▲ 시민들이 나무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불빛 터널
▲ 루미나리에
▲ 센트럴파크 수로를 지나는 배
▲ 불빛 터널

인천 송도 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와 제51회 인천 시민의 날을 축하하며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인천 송도 불빛 축제'가 진행된다. 지난 주말 동안 이미 많은 인파가 센트럴파크를 오갔지만 미처 다녀오지 못한 '불빛 축제 방문 예정자'들을 위한 팁을 제공한다.

▲불빛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핫 스팟'

송도 센트럴파크는 10만㎡라는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한다.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까?"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불빛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핫 스팟(Hot Spot)'을 소개한다.

송도 '쉐라톤 호텔' 부근 센트럴파크 입구로 입장을 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오색 정원(Five color Garden)'은 초록빛 이파리와 붉게 물든 나뭇잎 등 각가지 색을 발하는 나무들로 가득하다.

이곳에 반듯하게 자리한 색색의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사계절을 한 번에 만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찬란함을 뽐내는 '오색빛의 정원'을 지나면 '빛의 화단'이 이어진다. 크리스털 빛 전구들이 숲을 가득 메우고 호탕하게 웃고 있는 장승들이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장승들의 함박웃음에 덩달아 웃음 지으며 가다 보면 눈앞으로 순백색의 '눈꽃 정원'도 펼쳐진다.

반짝이는 눈꽃 결정체가 물가에 반사돼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곳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멈춰 서서 포즈를 취하게 되는 '포토존(Photo Zone)'으로 손꼽힌다. 단, 수심이 깊어 위험하니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평소 센트럴파크를 찾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한 '호수 브릿지(Bridge)'·'게일 브릿지(Bridge)'·'GCF 브릿지(Bridge)'도 새 단장을 했다. '호수 브릿지(Bridge)'와 '게일 브릿지(Bridge)'는 '반짝이는 별'을 주제로 보랏빛 조명과 함께 다양한 색의 전구들로 꾸며졌다.

밤 하늘의 별을 따다 놓은 것처럼 정교하고 밝게 빛나는 별들의 향연에 지나가는 걸음들이 저절로 느려진다. 두 다리를 지나쳐 오면 황금빛을 담은 'GCF 브릿지(Bridge)'가 있다. '빛의 물결(Wave of Light)'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다리는 유난히도 가을밤과 잘 어울린다.

잔잔함과 화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다리 위에 서면 양쪽으로 '더 샵 센트럴파크Ⅰ' 아파트와 복합예술공간 '트라이볼'·'홀리데이 인' 호텔이 펼쳐져 서구적인 송도 국제도시의 풍경을 동시에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천 송도 불빛 축제'는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매일 오후 7시 불빛을 점등하고 있다.

▲ 센트럴파크에서 즐기는 '레저 스포츠'

불빛 점등이 오후 7시로 예정돼 있어 어두워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방문객들을 위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른 놀잇감을 추천한다.

센트럴파크는 넓게 조성된 공원과 공원 내에 해수로가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공원에는 '이스트 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와 '웨스트 보트하우스(West Boat House)'가 있다. '이스트 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는 카누·카약·패밀리보트와 같은 무동력 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 '웨스트 보트하우스(West Boat House)'에서는 수상택시를 탈 수 있다.

'이스트 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는 불빛 축제 시작점인 '쉐라톤 호텔' 방면 센트럴파크 입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카누'와 '카약'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도 탑승이 가능한 'E-보트', 물 위에 서서 홀로 즐기는 'S.U.P(Stand Up Paddle Board)' 체험이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비교적 운전이 쉬운 전기 충전 보트 'E-보트'를 추천한다.

또, 천천히 느릿느릿 송도의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면 '카누'를, 구석구석 해수로를 누비고 싶다면 '카약'이좋다. 각 이용시간과 요금은 '카누·카약(3인기준)' 50분에 2만 5000원, '패밀리 E- 보트(5인기준)' 30분에 3만 5000원, 'S.U.P(1인)' 60분에 1만 원이다.

수상택시를 이용하고 싶다면 센트럴파크역 2번 출구에 인접한 '웨스트보트하우스(West Boat House)'를 찾아야 한다. 수상택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7시까지만 운영된다. 날씨와 기후에 따라 운영시간이 변동되기도 하니, 이용 전 문의가 필수다.

또, 평일에는 1시간,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운행 시간을 미리 숙지하고 사전에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이용요금은 대인 4000원, 소인(초등학생 이하) 2000원이며 약 20분간 센트럴파크 해수로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운행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송도의 맛

제아무리 재미난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는 법. '불빛 축제' 나들이를 두 배로 즐겁게 만들어줄 '맛집'들을 소개한다.

송도 아트센터대로에 있는 'NC큐브 커넬워크'는 봄·여름·가을·겨울 4개 동의 건물이 있는 쇼핑센터다. 각 동마다 층층이 쇼핑몰과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다.

봄(Spring)동 209호. 샤브샤브 전문점 '로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탓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쇠고기 무한 샤브샤브' 음식점 '로운'을 추천한다. 평일 런치(오전11시~오후5시) 성인기준 9900원, 평일 디너(오후5시~10시) 1만 5900원에 이용이 가능하며,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채소들과 여러가지 음식들이 준비 돼 있다.

샤브샤브를 먹고 난 후 제공되는 칼국수 면과 수제비, 쌀죽과 볶음밥도 자유롭게 요리해 먹을 수 있어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다.

여름(Summer)동 113호. '겐로쿠 우동'

여름동에서 '줄이 가장 긴 집'이 바로 이곳이다. "우동이 맛있어야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주말은 물론이거니와 평일 식사시간에도 늘 붐비는 이곳의 우동에는 특별함이 있다.
말린 고등어, 전갱이, 가다랑어 등의 재료를 이용해 깊은 맛을 낸 국물과 수타제면기로 뽑은 우동 면의 조화가 일품이다.

또 '싱글·더블·트리플' 세 가지 그릇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데, 추가 비용 없이 같은 가격에 곱빼기·세 곱빼기 양을 제공한다. 손님의 넉넉한 식사를 위한 서비스라고 하니 이보다 더 후한 인심이 있을까.

인기 메뉴로는 토종닭을 재료로 한 '지도리우동(7000원)', 유부가 들어가 깔끔한 맛을 내는 '키즈네우동(6000원)',특제양념 된 소고기가 어우러진 '니꾸소바(8000원)'이 있다.

가을(Autumn)동 206호. '아키노 주방'

올리브TV '테이스티 로드' 맛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아키노 주방'은 일본식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인테리어만큼이나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사시미와 각종 샐러드, 구이류, 튀김류, 꼬치구이 등 제철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음식들이 입맛을 돋운다. 메인 요리 전에 제공하는 애피타이저로 '떡볶이'가 있는데, 단품 메뉴로 팔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키노 주방'의 베스트 메뉴로는 다양한 생선을 맛볼 수 있는 '레인보우 롤(1만 3000원)'과 생선회를 얹은 일본식 덮밥 '치라시동 정식(런치 2만 5000원, 디너 3만 5000원)', 해산물과 생라멘 면을 끓여낸 '나가사끼 짬뽕(1만원)'이 있다.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이므로 다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식사가 가능하다.

겨울(Winter)동 221호 '속초 코다리냉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 부는 가을이 왔지만 끊임없이 사랑받는 메뉴가 있다.

'속초 코다리 냉면'은 '40년 전통'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집이다. 식사시간이 아닐 때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 때때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저온숙성한 코다리(명태회)를 이용한 비빔냉면은 오히려 겨울에 감칠맛이 더한다고 한다.

전통 건조 방식으로 한겨울 바닷바람에 말린 황태를 끓여낸 육수도 그 맛이 일품이다. 코다리(명태회) 냉면은 한 그릇에 7000원, 냉면만큼 인기가 좋은 왕갈비탕은 9000원이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맛있는 요리도 맛보고 '불빛 축제'도 감상하는 일거양득의 경험을 하길 바란다.


/김혜민 인턴기자 khm@incheonilbo.com
/사진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