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MLS) 무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백전노장' 미드필더 카카(올랜도시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연봉은 660만 달러(약 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3일(한국시간) MLS 선수노조가 발표한 선수별 연봉을 인용해 'MLS 연봉 톱10'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봉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미국 출신 선수는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와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단 2명 밖에 없다. 나머지 8명은 유럽무대를 호령하다 '제2의 축구인생'을 찾아 미국으로 넘어온 이방인들이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상파울루(브라질), AC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맹활약한 뒤 올랜도시티 유니폼을 입은 카카. 카카는 연봉만 660만 달러로 매년 수당을 포함해 총 720만 달러(약 85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스티븐 제라드(LA 갤럭시)가 620만 달러로 카카의 뒤를 이은 가운데 프랭크 램퍼드(뉴욕시티)와 브래들리가 나란히 600만 달러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건너 왔다고해서 고액 연봉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었다.

첼시의 '레전드급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는 지난 7월 몬트리올 임팩트로 이적하면서 연봉 160만 달러(약 19억원)에 계약해 '톱10'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올해 뉴욕 시티로 이적한 안드레아 피를로의 연봉은 200만 달러(약 24억원)로 순위에 끼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