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별 범죄발생 전국 평균 웃돌아 … 남부署 1만7137건 최다
박남춘 의원 "관할 인구·면적대비 치안공백 없어야"

지난해 인천지역 일선 경찰서 가운데 남부경찰서 관할 지역의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인천 남동갑)에게 제출한 2014년 관할 경찰서별 범죄 발생건수 자료를 보면, 남부경찰서에서 가장 많은 1만7137건의 범죄가 일어났다.

그 다음은 남동경찰서 1만6689건이었다.

이어 서부경찰서 1만4630건, 부평경찰서 9664건, 중부경찰서 9400건, 계양경찰서 9352건, 연수경찰서 7991건, 삼산경찰서 7613건, 강화경찰서 1698건 순이었다.

이를 행정구역별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비로 따지면 중구·동구·옹진군이 4550건으로 가장 많았다.

남구는 4206건, 남동구 3243건, 부평구 3102건, 서구 2934건, 계양구 2754건, 연수구 2572건, 강화군 2530건이었다.

지난 2014년 전국 행정구역의 평균 범죄 발생비는 3365건이었는데, 인천에선 중구·동구·옹진군(중부경찰서 관할)과 남구가 평균치를 훌쩍 넘었다.

박남춘 의원은 인천경찰의 적절한 인력·장비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의 경찰 1인당 범죄 발생 건수가 다른 지역보다 유독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의 경찰 1인당 범죄 발생 건수는 17건으로 부산(15.7건)과 충북(15.6건), 경북(15건), 서울(13.5건), 전북·전남(각각 12.3건)보다 많았다. 이는 경찰 1인당 전국 평균 범죄 발생 건수(15.8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박남춘 의원은 "인천경찰이 행정 구역별 관할 인구와 면적, 치안 수요와 범죄 발생 건수를 세밀하게 분석해 적재적소에 경찰 인력·장비를 다시 배치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경찰의 관할 인구는 총 291만307명, 관할 면적은 1040.90㎢, 경찰관 수는 5550명으로 경찰 1명이 524명의 치안을 맡았다.

한편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일어난 범죄는 9만4210건이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