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신항 개항 뒤 매연·소음 시달려" … 시·행자부 서명 전달 계획

인천 남동구가 송도매립지의 귀속권을 가져오려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남동구는 지역주민들이 송도매립지 10·11공구의 귀속권을 사수하고자 2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이 지역 귀속권 결정을 두 달 앞두고 지역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구 관계자는 "10공구 신항 개항 뒤 남동구 주민들이 화물차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피해는 남동구가 보고 있는데 연수구와 경제자유구역청은 행정 효율성을 내세워 이 지역 귀속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송도 10·11공구는 원래 남동구 앞바다를 매립한 곳인데다, 10공구 신항과 11공구와 이어진 송도4교, 인천 신항진입도로도 남동구와 맞닿아 있는 만큼 귀속권은 당연히 우리 것"이라며 "그런데도 인천시가 연수구의 손을 들어주려고 하자 주민들이 직접 서명운동에 나섰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역주민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조만간 이를 인천시와 행정자치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남동구의회는 송도매립지 10·11공구 귀속권 사수 결의문을 채택한 뒤 지난 3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송도매립지와 관련한 남동구 귀속권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인천일보 9월7일자 5면>

또 남동구는 현재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귀속권을 둘러싼 법리와 다른 지역의 판결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연수구는 송도매립지 1~9공구의 귀속권을 갖고 있고 현재 대상 지역이 행정 구역상 송도국제도시와 맞닿아 있는 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목적과 미래 가치, 인천 발전과 행정 효율을 따져볼 때 귀속권은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