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투철 … 신망 두터운 동료잃어 애통"
▲ 고 오진석 경위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긴급 출동을 하다 선박과 충돌한 해경 공기부양정 사고와 관련,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오진석 경위(53·사진)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30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4시46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 앞 0.5마일 해상에서 200인승(87t급) 해경 공기부양정 H-09정이 바다에 정박하던 319t급 도선과 충돌했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승선한 경찰관 7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 중 복강 출혈이 심해 긴급 수술을 한 오 경위가 이날 새벽 5시26분쯤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오 경위는 다친 동료를 병원으로 옮기고 사고가 난 공기부양정을 기지까지 복귀시킨 다음 병원에 갔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오 경위는 평소 사명감이 투철하고 후배를 살뜰히 챙겨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다"며 "사고 당일 자신도 다쳤는데도 동료와 공기부양정을 챙길 정도로 책임감이 강했다. 그런 그가 목숨을 잃어 정말 애통하다"고 말했다.

오 경위의 영결식은 오는 9월1일 오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영결식장에서 인천해양경비안전서장으로 엄수한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