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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島根)현은 독도가 자신들의 섬이라는 주장과 함께 시마네 독도의 날을 제정하여 해마다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시마네현의 현청이 있는 마츠에(松江)의 해변에는 한국에서 떠내려온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반한(反韓) 캠페인으로 활용한다. 한반도의 남쪽뿐 아니라 북쪽에서도 폐기물이 쌓인다면서 시마네 해변 오염주범으로 한반도를 지목한다.

▶서해안의 해양 쓰레기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황해변에 사는 수억 명의 중국인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들과 황하와 양자강에서 나오는 오염물, 그리고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로 황해는 몸살을 앓는다. 오염된 황해에서 언제까지 해산물이 나올 수 있을까는 모두에게 수수께끼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 조지아대학의 환경공학과 부교수인 제나잠백 교수가 과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년 8백만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대양에 투입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바다에 면하고 있는 세계 각국이 지금부터라도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는 한 2025년도에는 지금의 두 배 가까운 플라스틱이 바다 밑에 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양에 유입된 플라스틱은 작게 나누어져 해양먹이사슬에 참여하게 되고 이것을 먹은 물고기들은 독성을 유포하게 된다.

▶강화도와 인천 앞바다도 플라스틱 폐기물에 자유스럽지 못하다. 각종 그물이나 어구, 한강에서 떠내려 오는 오염물질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 사는 5000만 소비자들의 70% 이상이 서해안에 생활폐기물의 상당 부분을 무의식중에 투입하고 있다. 몇 해 전 서해안에서 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을 수거하는 선박에서 해저로부터 건져 올린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의 크기와 다양함에 놀란 적이 있었다. 저인망 어선이 쓰다가 버린 대형그물들이 아직도 대량으로 해저에 쌓여있다고 선원들이 증언하고 있었다.

▶미국 국립해양국(USNOA)의 해양오염물질조사국 소속 낸시·월네스 여사는 세계 20개 국가를 플라스틱 대량배출국가의 대표주자로 뽑았다. 월네스 여사의 조사에 따르면 350만t의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중국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은 20개 중 최하위로 11만t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서열은 확실치 않지만 플라스틱 오염국이라는 낙인만은 찍히지 않았으면 한다.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