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출신의 박진만(현대유니콘스)이 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우뚝섰다.

 박진만은 11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골든글러스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 기자단 투표결과 144표를 획득, SK와이번스의 용병 브리또(98표)를 46표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진만은 올해 420타수 121안타로 평균타율 0.288 58타점 15홈런을 기록, 눈부신 수비에 타격에서도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수부문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MVP로 뽑힌 박경완(현대)에게 돌아갔다. 271표로 최다득표를 했다. 3루수부문의 김동주(두산)도 박경완과 함께 공동 최다득표로 영광을 안았다. 공동최다득표는 90년 한대화(해태)와 이강돈(빙그레) 이후 처음이다.

 1루수부문은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차지했다. 4년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된 이승엽은 또 특별상으로 선행상을 받아 2관왕이 됐다.

 2루수 부문에서는 타격왕 박종호(현대)가 황금장갑을 거머쥐었고 10명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인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재홍과 이병규(LG), 송지만(한화)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명타자는 "원년 용병" 우즈(두산)가 수상자로 뽑혀 유일한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 4위에 그쳐 아쉽게 골든글러브를 놓친 정수근(두산)은 사진기자들이 뽑은 골든 포토상을 받았다.

 한편 인천의 SK와이번스는 브리또 최태원 양용모 3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고배를 마셔 아쉬워했다.

 수상자를 팀별로 보면 현대 5명, 두산 2명, 삼성과 LG, 한화가 각 1명씩을 배출했다.

 수상자들은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부상으로 받는다.

〈엄홍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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