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비를 들어 작품에 대한 나의 열정을 새롭게 일깨운다."

 서양화가 강하진·이종구·원도희·김진안·장명규·민영욱씨, 조각가 오상일·정수모씨, 설치작가 이탈씨 등 인천의 실력있는 작가 9명이 8일부터 14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죽비회전"을 연다.

 올해 초 작가들마다 자신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며 만든 모임이 "죽비회"다. 모두들 개성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좀 더 나은 활동을 위해 스스로 각성하자는 의미에서 지은 명칭이라고 해설을 단다. 지역미술계 일각에서는 실력있는 작가들 모임이라는 점에서 지켜보는 의미가 특별하다.

 이번 전시회는 중견작가들의 5~10년 된 깊이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30여년동안 새로운 작품스타일을 모색, 인천 미술계에 큰 역할을 해온 강하진씨, 극도의 사실적인 화풍을 보여주는 민중미술작가 이종구씨, 그리고 도형화된 화면 위에 표현된 현대인의 모습이 돋보이는 작가가 장명규씨다.

 또한 이탈·오상일씨는 각각 인간 본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섬뜩함까지 전해 준다거나, 작품 주체보다 배경을 부각시켜 새로운 느낌을 주는 표현이 돋보인다.

 깊어가는 겨울, 깊이있는 작품과 만나고 싶다면 9일의 전시회에 찾아가도 좋을 듯 싶다. 초대일시 8일 오후 5시30분.

 ☎423-9872 〈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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