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초호화 크루즈 '코스타 빅토리아' 임대 … 韓·中·日 관광지 기항
해양수산부와 롯데관광이 국내 모항 크루즈로 시범 사업으로 운항하는 초호화 크루즈 코스타 빅토리아호(사진)가 21일 인천항을 출발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서 승선하고 부산항에 하선하는 일본행 크루즈를 롯데관광이 전세방식으로 임대해 운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항만 관계자들은 이번 크루즈 운항에 인천이 출발지로 지정되면서 (준)모항급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국적 크루즈선사를 1개 이상 출범하고 관광객 120만명 달성을 목표로, 크루즈법 하위법령을 제정하고 국내 모항 시범운항에 나선 상태다.

시범운항은 국내 여행사가 외국 크루즈선을 임차해 한국, 중국, 일본 주요 관광지를 기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 소속으로 7만5166t, 길이 252.9m, 폭 32.3m의 중대형 크루즈선이다. 승객정원 2394명과 승무원 760명을 수용 가능하다.

이 배는 21일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와 아마미아오시마, 가고시마, 나가사키를 거쳐 6박7일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부산항에 도착한다.

이처럼 항구가 크루즈 노선의 출발지로 지정되면 여행에 필요한 각종 물품과 식료품 등의 소비가 이뤄지면서 기항지로 입항할 때에 비해 별도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지역으로 유입된 관광객들의 관광·쇼핑 유치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관광은 지난 2012년부터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크루즈 노선을 개발해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모항 그루즈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관광 측은 승객들이 선상신문과 안내방송, 식당 메뉴판, 관광 안내서 등을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국 영화와 실시간 뉴스 서비스도 마련했다.

또 한국인 승조원과 요리사가 승선해 선내 고객 응대 담당을 맡고 한국식 음식을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2017년 인천 신항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완공되면 초대형 크루즈 수용 인프라가 구축돼 인천항을 모항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