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뻣뻣한 강직성 척추염 오랜기간 약물로 다스려야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나 엉치가 뻣뻣하고 아픕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이런 증상은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주로 40세 이전의 남자에게 허리, 엉치 그리고 허벅지 뒤쪽 통증과 뻣뻣함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아침에 심하고 운동이나 활동으로 감소되며, 쉬거나 활동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병의 초기에는 척추운동의 장애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 나타나면 허리를 앞 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 집니다. 병이 더 진행하면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가슴을 좌우로 돌릴 수 없게 됩니다. 목뼈까지 침범하면 고개를 숙이거나 들 수 없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HLA-B27 분자 또는 장내 세균 감염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병의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큰 특징은 양쪽 천장관절(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의 염증입니다.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이런 변화가 관절 X선에서 발견되면 진단은 확실합니다. 병이 초기이거나 약할 때, 관절 X선에서 천장관절의 이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MRI 촬영이 도움이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몇 달 약을 먹는다고 완치되는 병은 아닙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물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막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통증은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고 매일 운동을 함으로써 조절됩니다. 보통 몸끼리 부딪치는 운동은 좋지 않고, 정기적인 수영을 권장합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복대나 코르셋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인하대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