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퇴임 후 처음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도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에 대한 「좌충우돌식 독설」과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과 관련, 『용기와 능력, 의리가 기준이 되겠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내년에 가서 밝히겠다』며 차기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겠다는 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YS는 먼저 「민주산악회 재건 및 최근 일련의 발언과 행보를 정치참여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정치참여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으나 나는 정당을 만들거나 총재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받아 넘겼다.
그는 또 「지역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김대중씨가 만든 것』이라며 떠넘겼다.
YS는 또 한나라당 이 총재에 대해 『나와 상의도 없이 (나에 대해) 탈당하라고 하고 내 욕을 도하 신문 광고에 냈다』면서 『이는 배은망덕이고, 인간이 아니다』라고 상식이하의 용어를 써가며 비난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에 대해 호평한 「월간중앙」 11월호 인터뷰와 관련, 『내가 어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최고위원이) 그 당에서 그런 입장에 있다는 말』이라며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두 차례나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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