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판 위에 펼쳐지는 미술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11월3일부터 9일까지 인천 명보갤러리에서 열린다.
「흙과 그림」전으로 이름붙인 이번 전시회는 「송도화실」이라는 작업실을 함께 사용하던 작가 6명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마련한 자리다. 자연과 가까이 있는 작업실 덕택에 이들이 흙과 친해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번 출품작 30여점은 그렇게 틈틈이 작업을 해온 결과물.
흙판을 만들어 불에 굽고 그 위에 칼로 그림을 새겨 또다시 불에 굽는가 하면, 설치작품으로 좀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도 있다. 소재는 같지만 서양화·동양화 등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탓에 각 작품이 풍기는 느낌은 다 다르다.
부드럽게 표현된 여성의 누드 곡선이 있고, 거칠면서도 당당한 남성의 손과 누드, 세밀하게 묘사된 나무와 새도 등장한다. 원시적 자연미와 향토적이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전해주는 전시다. 참여작가는 이환범·이정선·신언일·김진희·김소인·권희숙씨. ☎431-1181 〈이은경기자〉
eklee@inch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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