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상자를 풀지 마오.

 눈 따라가고

 맘 따라가도

 

 분명

 어두움 뜯어 먹고

 먹히려는 움직임

 

 바람에 발 걸려 넘어진다면

 저 너머 만감 저밀고

 서 있는 청솔

 어찌 만나리오

 

 허기짐 달래는 항아리

 바람 부서져 차고

 달빛 누울지라도

 

 그리움 채우면 그 뿐

 

 상자를 풀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