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의 소비량이 증가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에도 산성비가 생태계 전반에 위협을 주고 이러한 피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특히 중국을 이웃한 인천광역시는 한반도 어느 곳보다 그 피해가 클 것이다. 이는 지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우며 대단위 공업단지가 동쪽 해안을 끼고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산성비는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되는 오염물질로 만들어진다.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산화질소 등이 공기중의 수증기와 햇빛 그리고 산소와 결합하여 묽은 황산과 질산을 만들어 산성비를 뿌리게 된다.

 산성비는 PH5.6 이하인 빗물을 말한다. 한반도에 내리는 비의 산도는 20년 전에 5.1 수준에서 금일에 이르러 PH3.9 까지 강산성을 띠고 있다.

 독일의 강우 평균 산도는 PH5.6의 40배 이상의 강산도를 나타내고 있어 국토 절반의 수림이 병들고 북유럽 호수들 대부분이 한 마리의 물고기도 살지 못하게 되었다.

 PH4에서는 호수나 강의 어종 중에서 뱀장어를 제외한 어떠한 물고기도 살아남지 못한다. 우리가 먹는 식용유인 빙초산은 PH2.5 정도이다. 1981년 바이에른 지역에 내린 비는 PH3.5를 기록했고 특수한 예지만 미국 서부 버지니아주의 휘링에서는 PH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은 에너지 소비 동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1950년 이후부터 1979년까지 세계 석유 소비량은 4배의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1980년 이후 석유의 소비량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석유는 용도가 다양하며 수송에도 편한 화석연료이기 때문에 세계 모든나라의 주요 에너지원으로써 석탄과 석유는 매년 그 소비가 증대되어 왔다. 오늘날까지 세계 경제의 경이적인 성장은 화석연료의 소비량과 비례해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구촌 환경문제는 인류생존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대기 수질 토양오염 등 지구환경의 기본적인 틀을 파괴하고 급기야는 오존층까지 교란하고 지구의 온실화로 해수면의 상승으로 해안도시 80여곳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10억 인구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위협은 생태계 전반을 교란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대수는 50년대에 8백만대에서 79년도에는 3천1백만대로 급증했으며 90년대 들어와 그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 발전량도 35배를 넘어섰다. 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석탄에 눈을 돌리고 있어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 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관(IEA)은 2000년까지 가입국의 대부분이 석탄에 의한 화력발전 용량이 328% 증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 최대의 석탄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국이 최근 세계 제일의 소비국 러시아를 앞질렀다.

 2000년까지 지난 소비량을 2배로 끌어올려 한반도의 대기오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석유자원이 제한되어 있고 중동의 정치적 불안요인이 상존함으로 인해 세계 각국은 물론 중국의 석탄 소비량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산화유황 및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최대의 발생원으로서 중국이 우리와 인접한 해안에 방대한 공업단지 조성으로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 예로 영국과 독일 등지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북유럽 여러 국가의 산성비 피해는 당사국 영국과 독일과의 심각한 국제적 마찰로 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