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에 왔다

 황새목 황새과 황새속에 속하는 희귀한 겨울철새이다. 황새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1쌍의 황새가 텃새로 살았다. 그러나 몰지각한 밀렵꾼에 의해 수컷이 사살 당하고 암컷은 과천 대공원에서 여생을 마쳤다.

 황새는 절종위기종으로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전장은 115㎝의 대형종으로 부리는 굵고 몸통은 흰색이다. 눈주위와 목은 나출된 피부로 색깔이 붉다.

 황새는 호반, 하구, 소택지, 논과 밭 그리고 갈대숲이 질펀하게 깔려있는 습지에서 서식한다.

 황새는 옛부터 백관, 부금, 흑구, 조근, 관조, 한새, 항새, 참항새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학명은 Ciconia boyciana이며 영명은 White Stock이다. 황새는 전세계적으로 1천여쌍이 생존해 있으며 국내에 월동하는 개체는 20여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1982년 충남 갑천에서 9마리가 확인되었고 충남 서산 간척지에 매년 도래하는 5마리와 99년 전남 해남 간척지에서 필자가 발견한 9마리가 그 전부이다.

 이들은 3~4월에 짝을 짓고 3~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30일이며 육추기간은 55일 정도 걸린다. 이들의 먹이는 주로 민물고기, 양서류, 작은 포유류등과 거미와 곤충류를 잡아 먹는다. 이들은 월동하기 위해 한반도와 중국의 회남과 일본을 찾고 봄이 오면 번식지 시베리아의 동쪽 아무르 습지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