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신화중 밀랍 날개를 어깨에 붙이고 비행을 시도했으나 능력을 망각한 채 너무 높이 올라 그만 태양열에 날개를 태워 추락하고 만 「이카루스」.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 이야기를 춤언어로 담은 창작춤 「이카루스 파라독스」가 인천무대에 올려진다. 작품을 안무한 이는 현대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김현숙 인천전문대 교수.

 『감옥에 갇힌 이카루스는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새털로 날개를 만들고 밀랍으로 붙인 다음 탈옥을 시도합니다. 이것은 인간 본능의 끝없는 욕망과 야망에 비유할 수 있지요. 그러나 지나친 오만으로 결국 추락하게 된다는 결말이 곧 파라독스입니다.』 안무자의 작품설명이 의미심장하다.

 1년 전부터 공들여 준비했다고 운을 떼는 김 교수. 공연시간이 무려 한시간에 걸친 대작이다. 『스토리에서부터 무대 소품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무용극적인 요소를 곳곳에 넣었는가 하면, 파트별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겁니다.』

 작품은 모두 4개 파트로 나눠진다. 도입부분 「이카루스의 날개」에서는 비상에서 추락에 이르는, 작품 전체 이미지를 담아냈다. 파트<&24894> 주제는 「비상」. 열심히 일하는 공장의 모습을 통해 노동의 춤을 보여준다. 세번째 「비상」에서는 비유적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마지막 장면은 인간 본질의 자연성 회복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성악가를 무대에 세웠지요. 가곡이 이어지고, 노동의 춤을 추면서 새로운 비상을 시도합니다.』

 장면마다 차별적인 색깔을 지닌, 그야말로 옴니버스 구성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공연은 이번 휴일인 22일 오후 5시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 올려진다. ☎760-8862

〈김경수기자〉

ks@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