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항을 앞두고 공항 시설물에 대한 종합시운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화물터미널 시험 운영 시나리오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아 지난 98년 7월 개항 이후 국제적 망신을 당한 홍콩 첵랍콕 공항과 같은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윤한도 의원(한나라당 의령·함안)은 19일 인천국제공항 통합운영센터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공항공사가 지난 2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완벽한 운영을 위해 6개 그룹에서 112의 시나리오를 구성, 오는 연말까지 공항 시설물에 대한 종합 점검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화물터미널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화물터미널 운영 관련 시나리오는 15~20개 정도가 돼야 한다고 항공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며 『지난 98년 7월6일 개장후 화물터미널 운영 실패로 7천7백46억원의 엄청난 손실을 입은 홍콩 첵랍콕 공항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당초 종합시운전 시나리오 마련시 민자사업인 화물터미널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었으나 해당 사업시행자들이 운영 시나리오 마련을 요구, 연말 시설물이 완공되는대로 개발된 운영 시나리오를 내년 1~2월중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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