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문화 불만·업무 과다 이유
인천 남동구 공무원들이 대부분 구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남동구 공무원노조에 확인한 결과,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직원 57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직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전출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중 전출을 매우 희망하는 직원은 103명이나 됐다.

직장 문화가 좋지 않고 업무가 많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직원 절반 이상이 '최고 결재권자를 포함해 직원 상하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 413명은 '통제 분위기가 조성돼 힘들다'고 응답했다.

1년 째 근무 중인 A(26)씨는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부족하다"며 "휴직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해도 인원 보충을 해주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다.

또 B(42)씨는 "업무량이 많아 1주일 내내 밤 12시가 넘어 퇴근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58.6%가 업무 부담으로 직장생활이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복지 업무를 담당한 부서는 힘들고 복잡한 민원이 많아 직원들이 기피 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2차례 시 인사교류 신청을 받았지만 40명도 채 되지 않았다"며 "막연하게 직장 이동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 공무원은 약 900여명으로 이중 63%가 설문에 참여했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