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시의 운율로 수놓을 문학과 지성사의 「시의 숨결」 행사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김혜순씨를 초청해 마련된다.

 금호미술관에서 열릴 이 시낭송 공연은 매월 한 명의 중견시인들을 초청해 시인의 시세계와 문학관을 직접 느껴보는 자리로 올 4월부터 시작해 일곱번째를 맞는 행사.

 노래로서의 기능과 생활의 활력소로서의 역할을 잃어가는 현대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 모임은 그동안 정현종, 오규원, 최하림, 김명인, 황동규씨 등을 초청해 국내 문인들과 시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특히 이 행사는 지난 1일 부평풍물대축제의 일환으로 인천에서 「시의 숨결」 시낭송 공연을 기획한 시인이자 연출가 이영유씨가 연출과 진행을 맡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어온 공연.

 문학과 지성사 측은 또 내달부터 초청할 시인으로 김정환, 이성복, 황지우씨를 확정 발표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될 김혜순씨는 79년 계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해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428-4019 〈이원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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