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예선을 거친 실력 있는 팀들이 겨루는 전국무용제에서 인천의 무용단이 금상을 수상했다.

 현대무용 「물의 꿈」을 들고 출전한 「김희진무용단」은 11일 오전 한국문예진흥원과 한국무용협회 주최 제9회 전국무용제에서 금상(행정자치부장관상, 상금 1천만원)을 수상했다고 인천시에 알려왔다. 김희진무용단의 금상 수상은 전국무용제 초창기 이은주무용단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래 한번도 상위권 입상을 하지 못했던 인천 무용계의 희소식. 무용단장 김희진씨는 이와 함께 개인에게 주어지는 연기상(한국문예진흥원장상)도 수상하게 돼 경사가 겹쳤다.

 수상작 「물의 꿈」 역시 김희진씨가 올들어 줄곧 주제로 삼고 있는 「물」을 테마로 한 창작품. 김씨는 「전류와 환류」 「수련연못」 「류」 「눈물」 등 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문명의 이기속에서 오염 돼가는 인간의 마음을 물로 정화시켜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전국무용제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무용단 15개 팀이 참석, 기량을 겨뤘다. 대통령상은 경남의 「정진욱무용단」이 차지했으며, 금상은 김희진무용단외 강원도의 「백영태무용단」(문화관광부장관상)이, 은상은 충남·충북·전북·광주의 무용단이 각각 수상했다. 〈손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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