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2인자」 김이용(상무)이 시카고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김이용은 2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시작하는 시카고마라톤 42.195㎞ 풀코스에 뛰기 위해 10일 오창석 코치와 함께 장도에 올랐다.

 올 3월 동아마라톤에서 부상으로 올림픽 티켓을 놓쳤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단 2시간10분대에 진입한 뒤 내년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이봉주(삼성전자)의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도전할 생각이다.

 김이용은 4월 위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뒤 7월에야 러닝을 재개했지만 100일간 대관령에서 쌓은 전지훈련을 통해 전성기 때 컨디션의 80%를 회복했다.

 지난 8월20일에 열린 평창하프마라톤에서는 초반부터 선두로 달려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카고 목표를 2시간10분대 주파로 잡은 것은 훈련 때 수술 후유증을 우려해 35㎞ 이상의 장거리는 뛰지 못한 때문이다 평창하프대회에서 재기의 시동을 건 김이용은 『지금은 몸만들기가 우선』이라며『내년 3월 동아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2시간7분49초)에 접근한 뒤 가을 베를린에서 한국 최고기록, 나아가 2시간6분 진입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