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 동글동글한 이쁜 얼굴에 아버지의 권유로 울며 태권도를 시작한 것이 시드니 금메달의 시초.

 여자 67㎏급에서 세계최강에 오른 이선희(22·에스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연속 우승한 조향미를 꺾고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획득, 일찍부터 파란이 예상됐던인물.

 뛰어난 체력과 다양한 기술을 갖췄지만 정작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기까지 몇번이나 조향미와 겨루는 꿈을 꿀 정도로 집념이 강하고 철저히 준비를 하는 노력파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의 「꾐(?)」에 빠져 육상에서 태권도로 전환했다. 고양종고 2년때인 96년 국가대표 1진으로 발탁돼 제1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라이트급 정상에 올랐다.

 98년 국가대표 1진으로 제1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98방콕아시안게임 2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삼송동에서 벽돌공장을 하고 있는 아버지 이윤재씨(54), 어머니 장재연씨(53)의 4남1녀 중 외동딸.